
티치엘과 이솔렛이 만드는 마법 일기
세리안
머리말 - 들어가기 전에 꼭 알아 둘 점
원작 설정에서 이솔렛 등 달의 섬 주민이 섬 내 문물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티치엘이나 그 아버지인 대마법사 쥬스피앙 정도 되면 이미 달의 섬을 포함한 가나폴리 문물은 다 알고 있을 테니 티치엘이 달의 섬 문물 등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상태로 연구나 공부를 위해 이솔렛을 찾아가 이미 알고 있으니 알려 달라 한다, 혹은 이솔렛 또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중 티치엘이나 엘베리크 쥬스피앙 정도 되는 사람들에게는 알려 줄 것이라는 추측 하에 적은 글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목차
1장– 마법의 기원과 현 상황 – 이솔렛이 티치엘과 대화 후 설명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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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폴리와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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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아있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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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폴리의 유산 – 이솔렛과 티치엘의 간접 체험기
2장 – 달의 섬 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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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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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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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찬트
3장 – 문물을 개조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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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찬트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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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라에 찬트 연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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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찬트 연결하기
마지막으로 – 함께 만들어 본 이야기
1장– 마법의 기원과 현 상황 – 이솔렛이 티치엘과 대화 후 설명하는 이야기
1.가나폴리와 마법
수많은 역사서에 따르면 현대 존재하는 마법의 기원은 “가나폴리”다. 초대 이주자들이 도착했을 당시 가나폴리는 사막이었으나 그들이 높은 수준의 마법을 이용해 생명력 넘치는 땅으로 바꾸고, 현대와 맞먹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마법사 쥬스피앙도 ‘금을 만드는 정도’에 불가능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부유했다. 실제로 화분에 보석을 깔고 지냈다고 했으니까. 실제로 가나폴리 모든 국민들은 마법사였고, 마법이 일상적이었던 만큼 인형과 사람이 공존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된 곳이라 했다. 가나폴리에서만 존재했던 독자적인 유산도 존재했을 정도다. 대표적인 것이 비행선과 인형. 그 이외에도 많았으나 대표적인 걸 이야기하면 그렇다. 티치엘에게 들은 거긴 한데 역시 달의 섬은 조상들을 잊고 있어, 오히려 티치엘이 부럽네.
2.현재 남아있는 형태
현재 가나폴리’였던’ 곳은 ‘필멸의 땅’이라 불린다. 지금 황무지만 남은 그 곳이 가나폴리였다는 것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 후손들은 내가 사는 ‘달의 섬’이 있고, 이외에는 ‘노을 섬’과 ‘’페리윙클 섬’이 있지만 현재 노을 섬에는 마법과 별호를 붙이는 풍습만이, 페리윙클 섬에는 그것마저도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 달의 섬 역시 그나마 남아 있는 유산들도 사장될 위기이며, 현재 티엘라와 신성 찬트의 경우는 나 이외의 계승자가 없는 상태다. 애초에 거기 사람들은 전부 자신들이 가나폴리의 후손임을 잊은 지 오래니 말 다 했고. 물론 여기서는 티치엘의 지식에 이겨 조금은 알려줄지도 모르지만. 티그리스의 경우는 보리스에게 이야기 들은 것을 토대로 작성할 것이다.
3.가나폴리의 유산 – 이솔렛과 티치엘의 간접 체험기
1.비행선
이솔렛이 적는 감상: 티치엘의 아버지인 대마법사 쥬스피앙이 재현한 걸 타 보았는데 꽤 기분이 좋았다. 머릿속으로 찬트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었다. 티치엘은 옆에서 계속 수다를 떨었는데, 뭔가 안심이 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티치엘은 정말 아버지에게 배운 게 많은지 멀리서도 비행선을 조종해 혼자 떠 있게 하는 상태다. 그보다 쥬스피앙도 대단하네, 금을 무한으로 만들 정도면. 역시 보통 마법사를 뛰어넘은 존재인가. 아, 또 다시 찬트 구절이 생각났다.
티치엘이 적는 감상: 이솔렛 언니랑 타는 건 처음이라 두근거렸다. 나는 아빠가 여러 번 태워 주기도 했고, 조종 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타면서 즐거웠다. 언제 아빠가 하나 더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는데 일단은 거절했다. 하지만 아마 아빠가 나중에 전용기로 하나 만들 것 같다. 하지만 하나 더 만들면 누가 나쁜 데는 못 쓰게 할 거다. 그건 안 되니까! 미의 극치호는 아니지만 내 걸 미리 만들어 놓은 걸로 봐서는 또 만들지도 모르겠네.
2.인형
이솔렛 언니가 아직도 얼어붙어서 티치엘이 대신 적는 감상: 일단 인형을 내 눈으로 보려고 필멸의 땅에 들어가긴 했는데……아빠가 인형을 만들지 않는 이유를 이해했다. 나도 안 만들 거고. 인형은 어떻게 보면 너무 안타까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저기 떠도는 아이들도, 한때는 이름이 있었을 텐데. 이솔렛 언니는 그냥 한동안 표정이 굳어 있었다. 언니 괜찮은 거 맞겠지……근데 나도 어지럽고 무서워……인형은 아니야……일단 이솔렛 언니부터 달래러 가야겠다.
*후일담:
티치엘: 언니, 어떤 인형을 봐서 그렇게 무서웠나요? 아까 얼굴이 사색이 되어 뛰어가더라고요.
이솔렛: 거기서 혼자 고개 숙이고는 주인의 이름을 부르던 인형이 있었어, 그 인형이 계속 그러고 있다 날 보더니 그 이름을 부르며 돌아오신 거냐 말하며 뛰어오더라고. 그때 정말 골모답과 전투했을 때보다 더 무섭더라고. 죽은 사람이 정신만 멀쩡한 채 내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는 기분이었거든.
티치엘: 무서웠겠어요, 언니. 저는 경호 담당 인형이었는지 ‘침입자가 있으니 죽이겠다고 하며 쫓아오던 걸 마법으로 기절시키고 도망쳤어요. 정말 미치광이 살인마가 얼굴 반쪽을 잃고 뛰어오는 게 뭔지 제대로 느꼈어요.
이솔렛: 그래도 넌 강하네, 나는 아직도 어지러워서 수습하고 있는데.
티치엘: 언니도 강해요, 사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무서워서 한동한 정신 나갈 거예요. 보리스한테는 말할 건가요?
이솔렛: 글쎄……아마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티치엘: 화내면 잘 달래 주세요, 걔는 평소에는 차갑고 무심해도 언니 일이면 물불 안가리고 나서니까요.
이솔렛: 그래야지, 이제 들어가서 쉬자. 내일도 할 일이 있으니까.
티치엘: 네!
3.소원 거울
티치엘의 감상: 주춧돌 모양이라고 읽어서 실제로 책에서 말한 것처럼 큰지 확인하고 싶은데 가나폴리 사람들 수준의 마력이 있어야 작동한다니 나는 아직인 것 같네. 그리고 이거 들으려고 이솔렛 언니랑 같이 보리스한테 갔다. 보리스가 예상 외로 잘 설명했는데, 이솔렛 언니가 있어서 그런 거겠지? 자기가 다시는 갈 수 없다고 말한 건 아마 그것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천운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고. 나도 열심히 수련하면 가나폴리 마법사들처럼 강해질 수 있겠지? 아, 그럼 그 거울 모양으로 변하는 것도 나중에 꼭 봐야겠다! 아, 이솔렛 언니는 보리스랑 있을 때 얼굴 살짝 빨개졌는데, 귀여웠다.
2장– 달의 섬 문물
1.티엘라
이솔렛이 설명하다: 티엘라는 짧은 단검 둘을 이용한 검술이다. 현재 계승자는 돌아가신 아버지 일리오스와 딸인 나, 나우폴리온 씨, 이렇게 셋이다. 나는 아직 문고리를 잡은 것에 불과한 실력이지만 그 벽을 뚫게 된다면 더 강해지겠지. 티엘라라는 이름은 “폭풍”에서 기원했고, 티엘라 계승자들은 달의 섬 내에서 검의 사제가 될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제일 중요하고 양날의 검인 기술은 티엘라 시전자가 상대방과 자신의 목숨을 연결해 싸우는 건데, 이걸로 자신의 목숨 삼분의 일 이상을 소모하면……시전자도 죽는 게 확실해진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와 시전자의 격차가 크면 살 수 있는 만큼 생명력이 약한 적을 상대로 싸울 때는 유리한 편이다. 물론 이것도 시전자의 역량과 전투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기본 개념으로 이해하고 실전에 들어가는 게 제일 빠르다 생각한다.
티치엘이 궁금하다고 눈을 반짝였지만 이건 정말 재능이 아니면 수련 자체가 힘들다 하고, 내가 티치엘한테 가르쳐 주더라도 아마 다른 식으로 재창조할 것 같네. 아직 가르치는 건 고민중이지만 이론적인 걸 보여주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아마 재능이 없어서 늘지 않더라도 다른 쪽으로 그걸 넘어설 여지가 있는 티치엘한테는 가르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아, 지금도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그냥 가르쳐 줘야겠다.
*티엘라 수련 중 대화
티치엘: 언니,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이솔렛: 잘하네, 초반에 확 는다고는 하지만 내가 봐 온 사람들 중에서는 정말 잘하는구나. 벽을 넘을 수도 있겠네.
티치엘: 고마워요! 근데 이거 달의 섬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알려 줘도 괜찮은 거 맞죠?
이솔렛: 원칙적으로는 안 되긴 하지만, 너랑 너네 아버지 정도면 이미 달의 섬에서도 유명하니까. 엘베리크 쥬스피앙이라는 이름은 나도 섬에서 몇 번 들은 적이 있거든. 근데 지금 보면 넌 네 아버지보다 더 강해질 것 같아. 가능성이 많아.
티치엘: 고마워요! 근데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솔렛: 여기서는……이렇게 하면 되.
티치엘: 오오! 된다!
이솔렛: ‘섬이 너무 꽉 막혔으니……이것도 좋긴 하네’
이솔렛: 그래, 다음으로 넘어가자, 너는 잘 할 것 같네.
티치엘: 네!
2.티그리스
티치엘이 설명하다: 이거 알고 싶어서 이솔렛 언니랑 또 보리스를 만나러 갔다. 보리스가 시범을보여 주는 동안 옆에서 이솔렛 언니가 같이 설명한 걸 토대로 하면 티그리스는 티엘라랑 다르게 임계점을 넘기면 확 강해진다네. 내가 그거 메모하고 모습 스케치하는 동안 이솔렛 언니랑 보리스가 또 좋은 기운이 흘러서 내가 “언니, 그럼 저 잠깐 빠질 테니까 둘이 데이트 할래요?”했더니 둘 다 얼굴이 빨개졌다. 귀여운데 일단 얼른 정리 끝내면 나는 잠깐 딴 데 가서 마법 연구해야겠다! 음, 일단 티그리스는 초반 성취도가 어려우니까……
*여담으로: 진짜 호랑이 같은 검술이었다. 화악! 하고 퍼지는 게 진짜 사자후 그 자체였다. 이거 잘못하면 진짜 어디 하나 쑥대밭으로 만들고 남겠다. 나도 배우고 싶긴 한데 고민이네. 그리고 검이 무거워 보여, 운동부터 해야겠는데……
3.신성 찬트
이솔렛이 말하는 이야기: 신성 찬트, 마법을 담은 노래다. 하지만 무언가를 원할 때 저절로 떠오른다는 게 큰 차이겠지. 부작용도 딱히 없고, 악보로 만들어 기록이 가능하다. 티치엘한테 알려 줬더니, 예상대로인지 잘 하네. 금방금방 떠올려서 악보도 쓰고. 무엇보다 실전에 응용을 잘 한다.
티치엘이 직접 써 보면서: 재밌다! 정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니까 바로바로 구절이 떠올라! 얼른 적자!
3장– 문물을 개조해보기
1.신성 찬트 작성하기
이솔렛: 클라자니냐의 찬트를 예시로 보여 줄게.
‘물 속의 구슬 그 안의 세계
네 안의 마법 그 속의 노래
잃은 것을 영원히 버려 성스러워지며 맑아지리라
돌 위의 거울 그 맑은 길에
네 가진 바람 이끄는 대로
품은 뜻을 찾아낼 것이며 다다르리라’
보통은 악보가 있기도 해.
티치엘: 그렇군요, 그럼 저도 해 볼게요!
‘어제 내게 들려준 노랫말
같이 돌아온 별무리
나는 오늘도
나를 일으켜세우네’
(연습 삼아 찢어진 책들을 고칠 때 부른 찬트)
이솔렛: 역시 마법사라 다르구나, 잘하네
티치엘: 아직이예요, 전 지금도 배워야 할 게 많아요.
이솔렛: 아니야, 충분히 잘하네. ‘달의 섬 사람들이 얘한테 배우면 좋겠네, 너무 막혔으니.’
티치엘: 고마워요, 언니!
2.티엘라에 찬트 연결하기
*실전 도전 당시
이솔렛: 어려울 것 같은데……
티치엘: 해보지 않고는 모르죠, 일단 해 볼게요!
이솔렛: 그래, 조심해……
티치엘: 그럼…
’관통하는 이념과 생각에, 오늘 나는 정답을 만들어 보네’
(순식간에 이솔렛의 공격을 무력화시켜 뚫어 버렸다)
이솔렛: 벌써 이만큼까지 도달하네……’그럼 너는 티엘라에 재능이 있을지도, 찬트와 조합하는 건 나도 생각지 못했어.’
티치엘: 칭찬받았다!
이솔렛: 그래도 조심해서 써야겠다, 잘못 쓰면 큰일나겠어.
티치엘: 걱정 말아요!
3.마법과 찬트 연결하기
티치엘: 마법과 찬트를 연결하는 게 가능할 거예요!
이솔렛: 찬트 자체가 마법이 아니고?
티치엘: 네, 그렇지만 그걸 더 강하게 하는 거요!
이솔렛: 예를 들면……?
티치엘: 음……이렇게요!
티치엘: 바람아, 여기에 미소를 데려와
우리는 어딘가의 씨앗
마음은 마음이 이끄는 그대로
여기서 다시 이끌고 있네
(바람이 불며 시약 재료용 꽃들이 핀다)
이솔렛: 대단하네……전부 귀한 건데
티치엘: 아니예요, 아직 한참 배울 게 많아요.
이솔렛: 겸손하구나, 티치엘은.
티치엘: 사실인걸요?
마지막으로 – 함께 만들어 본 이야기
이솔렛: 이걸 적게 된 건 전적으로 티치엘의 도움이 크다 말하고 싶다. 나는 처음에 여러 번 거절했지만 이미 모든 걸 다 아는 그녀 앞에서 물러설 수 없었고, 배움을 향한 열정이 나를 이겼다. 아무래도 그 순수함과 솔직함은 보리스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진심으로 고민을 터놓을 친구가 생겨서 기쁘다. 달의 섬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겠지만 아마 나는 티치엘을 통해 이 기록이 남게 된다면 싫진 않다고 생각한다.
티치엘: 정말 즐거웠다. 책으로만 읽은 것들을 직접 배우고, 내가 거기에 더 연결시키는 건 어려웠지만 계속 웃으며 할 수 있었다. 이걸 함께 만든 이솔렛 언니에게 고맙고, 이렇게 가나폴리의 유산이 계속 연구될 수 있다면 나라도 그걸 계속하고 싶다. 물론 달의 섬 사람들에게는 언니의 부탁대로 말하지 않을 거다. 그 사람들처럼 막힌 사람들은 일단 후회하는 걸 보는 게 맞겠지.
그리고 이 일기 역시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연구할 때마다 계속 새로운 걸 적는 것으로.